"2020년까지 글로벌 ELT 시장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황경호 이퓨쳐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글로벌 영어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퓨쳐는 2000년에 설립된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업체다. 영어를 외국어 또는 제2외국어로 배우는(ELT) 어린이들에게 철자의 음을 익혀 단어와 문장을 읽게 하는 파닉스가 주력제품이다.

황 대표는 "아버지를 이응, 아, 비읍, 어, 지읒으로 읽지 않듯 파닉스는 파더를 철자가 아닌 'fa' 'ther'로 읽게하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 파닉스 교육시장 규모는 약 120억원인데 이 중 이퓨쳐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연간 파닉스 교재 50만권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에는 파닉스를 초등학생이 배웠지만 최근에는 유치원생까지 교습 연령이 내려가 시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콘텐츠는 한번 개발하면 계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닉스는 수능 영어 시장과 달리 교육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다"며 "2005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겨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퓨쳐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3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이퓨쳐는 상장 후에는 해외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황 대표는 "해외 국가 교육 기관들과 거래하려면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업의 네임밸류도 중요하다"며 "상장으로 일본, 독일, 영국 등 해외 도서전에서 보다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퓨쳐의 지난해 수출액은 1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23억원 대비 약 10%를 차지한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한국인과 영어를 배우는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지역에 교재를 직접 수출하고 이집트, 스페인, 미국 등에는 판권을 수출하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액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교재는 한번 채택하면 오랫동안 바꾸지 않기 때문에 수출액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ELT 시장의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퓨쳐의 공모주식수는 9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5200~6400원이다. 오는 11일과 12일에 기관 등을 상대로 수요를 예측한 뒤 이달 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