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 주식, 채권 등 증권 가격이 1년새 300조원 이상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1일 현재 예탁증권의 시가총액이 2천563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채권이 1천284조원(50.1%)으로 가장 크고, 이어 상장주식 1천185조원(46.2%), CD(양도성예금증서).CP(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 81조원(3.2%), 비상장주식 13조원(0.5%) 순이다.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과 신주인수권증권은 시가총액 산정에서 제외됐다. 예탁증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월 말 약 2천235조원에서 1년만에 328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 기간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265조원 이상 늘어나 예탁증권 시가총액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예탁원은 "시가총액 2천563조원은 우리나라 올해 예산 309조원을 고려하면 정부가 8년 이상 집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우리가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운동 등을 통해 예탁비율을 꾸준히 높인 것도 총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