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75포인트(0.62%) 오른 283.80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한 지수선물은 장중 284.05까지 뛰어 지난 4일 기록한 최고가(282.80)를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선물은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동안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837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33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장을 출발한 뒤 장중 2를 넘나드는 강세를 보였다. 장중 평균 2.04를 기록해 전 거래일(1.98)보다 개선됐다. 마감 베이시스는 1.77을 기록했다.

이에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02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31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173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1만8361계약으로 전날보다 6772계약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1602계약 감소한 9만5432계약으로 집계됐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이 주가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외국인이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며 "관건은 이후 외국인의 매수 강도 유지 여부에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