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만290대로 사상 최대 기록
BMW 점유율 34%로 사상 첫 3천대 돌파


수입차 월간 판매 대수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작년 동월 대비 44.9% 증가한 1만290대로 집계돼 자동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종전 최고 판매대수는 작년 8월 기록한 8천758대였다.

3월 판매 대수는 전달인 2월보다 52%나 증가했으며, 1분기(1∼3월) 누적 대수는 2만5천719대로 작년 동기(1만9천917대) 대비 29.1%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천982대로 메르세데스-벤츠(1천712대)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2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으며, 폴크스바겐(888대), 아우디(857대)가 3, 4위에 올랐다.

이어 도요타(503대), 미니(463대), 포드(442대), 렉서스(437대), 크라이슬러(399대), 혼다(390대), 인피니티(242대), 푸조(239대), 볼보(171대), 닛산(137대), 랜드로버(113대), 포르쉐(101대), 재규어(88대) 등이 뒤를 이었다.

BMW코리아는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3개 브랜드를 합해 총 3천447대를 판매, 수입차 시장 점유율 34%를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월 판매량 3천대를 돌파했다.

BMW는 공식 딜러인 코오롱모터스가 1천21대의 판매고를 올려 단일 딜러로는 처음으로 1천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987대가 팔린 BMW 528이 차지했으며, BMW 520d(953대), 벤츠 E300(561대)이 2∼3위에 랭크됐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4천483대로 43.6%를 차지했고, 2천∼3천cc 미만 3천374대(32.8%), 3천∼4천cc 미만 1천962대(19.1%), 4천cc 이상 471대(4.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7천623대(74.1%), 일본 1천756대(17.1%), 미국 911대(8.9%)로 유럽산 차가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5천322대로 51.7%, 법인구매가 4천968대로 48.3%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1천677대(31.5%), 서울 1천550대(29.1%), 부산 350대(6.6%) 순이고, 법인구매는 경남 3천650대(73.5%), 서울 445대(9.0%), 대구 237대(4.8%)의 분포를 보였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3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서울모터쇼를 맞이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