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감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규격에 미달하는 불량 가스절연부하개폐기를 방치한 것을 적발해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원이 공개한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확충사업 집행실태’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서울 시내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 건설공사 현장에 설치된 가스절연부하개폐기가 시방서 규격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시정을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현재 불량 가스절연부하개폐기 8대(시가 1억6000만원)가 2008년 현장에 설치된 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돼 화재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공사가 대구 우드칩 신재생에너지시설 건설을 할 때 보일러의 성능 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시설을 지었다는것을 알고도 준공 처리한 사실도 적발했다.우드칩 보일러 가동 시 연료 이송·송출 설비 등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해 결국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등 공사비 21억7900만원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관련자 5명을 징계 처분하도록 공사 사장에게 통보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