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생 A씨(22)는 “평소에도 이러한 인터넷 콘텐츠나 잡지 속 스트리트 스냅을 즐겨본다”며, “무엇보다 자신과 비슷한 신체조건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고, 또 실제 생활에서도 직접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 얼마 전 가수 장재인의 공항패션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4일 장재인은 자신의 공항패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홍콩서 출국 전, 몽실이 뱃속에 베이징 덕이 몽실몽실 가득하네유. 다녀왔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장재인의 공항패션을 보면 9부 바지에 흰 셔츠와 조끼, 베레모를 쓰고 있어 만화 캐릭터 같은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과 막바지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있다. 봄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계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패션니스타들의 고민은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살까’다.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연출된 이미지보다는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패션에 더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처럼 꾸미지 않는 일상의 자연스런 패션이 더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상의 자연스러움 속에서도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이른바 ‘스트리트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빈폴•3QR 등 스트리트패션으로 올 봄 승부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INTERPARK)는 별도로 ‘스트리트 패션’코너를 통해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엣지있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일반인 참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빈폴(BEANPOLE)도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로 유명한 '사토리얼 리스트'의 스캇슈먼과 일반인 패셔니스타들의 만남을 통한 스트리트 화보 작업을 지난 2월 이미 공개했다.

캐쥬얼 브랜드 3QR도 금년 S/S 시즌 룩북을 유명 모델 또는 연예인을 기용한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뉴욕 거리에서의 자연스런 일상과 스타일을 담은 스트리트 패션 화보로써 기존의 룩북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으로 표현해냈다. 3QR 룩북은 패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치 뉴욕의 일상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듯한 쏠쏠한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3QR 경영전략팀 송동훈 팀장은 “제작 인력의 이동 없이 촬영현지와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해 제작 비용의 절감을 꾀했고, 현지 제작팀에게 보다 자유로운 권한을 부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로드샵 및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룩북을 노출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 뉴욕을 방문한다면 한번쯤 둘러볼만한 △타임스퀘어 △브룩클린다리 △브로드웨이 등에 대한 여행정보와 함께 매거진의 형태로 제작한 브랜드 브로셔를 주요 타깃층인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에 위치한 카페 등지에 주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런 독특한 컨셉의 이번 룩북은 전 세계 패션 블로거들의 숨어 있는 스타일 콘텐츠를 발굴하여 제작•유통 하는 누리지미디어와의 협업으로 제작했다.

일반인 모델을 통해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색다른 패션지 ‘요조(YOZO•누리지미디어)’ 누리지미디어(www.iyozo.com) 등을 비롯해 주요 포털사이트와 패션 스타일 관련 사이트에도 동시 노출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배포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과거 화려하고 웅장한 패션 쇼 등을 통해 동경하는 스타일을 찾고자 했다면 이제는 스트리트라는 일상의 무대 속에서 패션을 찾는 고객들의 욕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