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중학교의 여교사 비율도 74%에 달해 ‘여교사 대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2010년 서울교육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작년 서울 시내 공·사립 초등학교 일반교사(교장·교감·보직교사·기간제 등 제외) 2만1024명 중 여성이 1만9140명으로 91.0%에 달했다.10년 전인 2001년 88.9%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

중학교도 일반교사 1만2305명 중 여성이 74.0%(9106명)를 차지했다.2001년의 70.8%보다 3.2%포인트 올라갔다.고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44.6%(1만7920명 중 7999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공립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57.9%로 높았지만 사립학교는 36.1%로 낮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고 임용시험에서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아 여교사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고교는 사립학교가 아직 남성 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 여교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시내 초등학교 591곳 중 남교사가 전혀 없는 곳이 7곳,남교사가 1명인 학교는 15곳이다.

한편 교육여건의 척도로 꼽히는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2001년 36.9명에서 지난해 27.8명으로 줄어 개선폭이 컸다.고등학교도 10년새 44.5명에서 35.9명으로 낮아졌다.중학교는 2001년과 작년 모두 33.9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또 지난해 서울 시내 일반계 고등학교 수는 236개로 2010년 200개에서 36개(18.0%) 늘었다.남학교는 1개 늘었고 여학교는 3개 줄었다.남녀공학 수는 38개 증가했다.이런 통계를 담은 자료집은 교육청 사이버자료관(ebook.sen.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