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이엔지(대표 김윤섭)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상용화에 나선다.

회사 측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기술지원본부와 공동으로 OLED 조명기술 개발에 성공해 다음달께 첫 시제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제품 성능 보완 등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OLED를 조명 상품화하면 세계 최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OLED 조명은 수소와 탄소원자를 함유한 유기물질이 빛을 내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광효율이 높고 수은과 납 등 중금속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아 왔다. 반도체 조명인 LED와 달리 패널 조명으로 초슬림 형태 제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눈부심이 거의 없어 실내조명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LED 조명이 여러 개의 발광칩 사용으로 열을 식히는 방열판이 필요한 반면 OLED는 하나의 광원으로 넓은 면적의 면발광이 가능하다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균일한 발광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 기술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아 보유 중인 이 회사는 OLED 조명용 프레임과 광원 조명소자 프로세스의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제품을 상용화하는 내년에는 최소 10억원 이상,5년차부터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윤섭 대표는 "생산기술연구원의 광원기술 지원에 힘입어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OLED 조명은 광원 두께가 1.5㎜에 불과해 입는 조명과 두루마기형 조명 등으로 응용할 수 있는 등 많은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협력업체인 한영정공의 자회사로 지난해 7월 설립한 이 회사는 전자부품 금속스프링을 생산해 지난해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