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다시 쓴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지난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여파로 쉬어가는 모습이다.수급의 열쇠인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크지 않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7.83포인트(0.37%) 내린 2113.18을 나타냈다.지난 1일 종가 기준 최고치(2121.01)를 기록했던 지수는 이날 이를 넘어선 2124.37로 출발했다.이내 2125.53까지 올라 지난 1월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2121.06)를 훌쩍 넘어섰다.하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지수는 곧 2115.24까지 밀렸다.

기관은 1537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외국인이 1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294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다.개인은 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6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가 1.6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밀가루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과 농심 등이 반색하고 있다.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밀가루 가격 인상은 음식료업계가 다시 제품가격 결정권을 갖는 것으로 주가 반등에 새로운 재료”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이 3.36% 오르는 등 증권업종(1.20%)도 강세를 이어갔다.HMC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이 1~2%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지수 상승을 계기로 증권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이익지표들이 바닥을 형성한 뒤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2000선,2009년 이후 평균 회전율인 17.1%를 유지한다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업과 종이목재,은행,전기가스업,건설업도 상승세다.

반면 화학 정유업종은 기름값 인하에 따른 된서리를 맞고 있다.SK이노베이션이 8.22% 급락했고 에쓰오일은 4.93% SKC는 4.58% 하락했다.대신증권은 “타 정유사들 역시 조만간 가격 인하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조정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한 단기조정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운송장비(-1.34%) 비금속광물(-1.06%) 제조업(-0.97%) 서비스업(-0.94%) 등도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93포인트(0.55%) 오른 534.99를 기록했다.외국인이 나흘째 사들이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삼성전자와 81억원 규모의 전자사전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디오텍이 4.84% 올랐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