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현금서비스 자제 등 신용 관리 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 신용대출…직급·연봉 오르면 금리인하 요구를
집이 없는 사람이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바로 신용대출을 받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신용을 근거로 대출 여부와 대출한도,금리를 결정한다. 어떤 담보도 필요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신용대출은 독(毒)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연체할 경우 이자가 연 20% 이상으로 치솟기도 한다. 신용등급 강등속도 역시 빠르다. 금융사들에 한번 낙인 찍히면 추후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아예 추가 대출을 거부당할 수 있다.
◆신용등급 높여야 대출한도 · 금리 유리
신용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가 천차만별이다. 개인 신용등급별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 역시 다르다. 신용이 좋다면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상호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캐피털사 등 2금융권을 이용해야 한다.
이마저 안 되는 저신용자의 경우 대부업체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합법적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대부업체 금리는 연 44%다. 1000만원을 빌린다면 수수료를 빼고도 이자로만 연 440만원씩 내야 한다. 평소의 신용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4% 정도다. 전국 지점망을 통해 낮은 예금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다 부실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런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카드나 캐피털 등의 대출금리는 연 20% 이상이다. 신용등급이 좋아도 은행 대출한도가 다 찼다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다만 카드나 캐피털 등의 경우 대출한도가 많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카드 현금서비스의 이자는 연 9%대 후반에서 25% 선이다. 대출 한도는 보통 50만~1000만원이다. 카드론 금리는 이보다 폭이 넓은 연 7~30%대다. 대출한도 역시 최대 2000만원 정도까지로 더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바에야 카드론이 상대적으로 낫다.
카드사들은 신용평가업체의 신용등급을 활용하지만 자사와의 거래실적도 중시한다.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대출을 잘 갚은 전력이 있다면 낮은 금리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캐피털 업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8~35% 수준이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연 20~40%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신용정보 조회를 빈번하게 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앞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게 금융업체들의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찾았다면 불법 업체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한데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서 영업하는 곳이 많다. 공식 대부업체라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44%다.
◆급전 필요하면 마이너스 대출 활용
신용등급이 우량하더라도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예컨대 1주일간 1000만원 정도 빌렸다가 바로 되갚아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은행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가계 신용한도 대출,일명 마이너스 대출을 받는 것이다. 통장에 대출금이 '-(마이너스) 얼마'로 찍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처음 은행에서 이 대출 한도를 설정하면 일정 금액 안에서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대출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기간 리스크'를 감안해야 해서다. 통상 일반 신용대출보다 0.5~1%포인트 이자가 비싼 편이다. 따라서 수 개월 이상 돈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마이너스 대출의 이자는 매일 통장에 있는 잔액을 계산하고 여기에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1000만원짜리 한도를 설정해놓은 사람이라면 매일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통장에 표시하며 여기에 이자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마이너스 대출을 신청했다면 자신의 월급이나 각종 소득을 이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게 유리하다. 통장에 잔액이 남아있다면 그만큼 대출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 다만 연체관리에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자 납부일에 잔액이 없을 경우 대출 연체자로 등록될 수 있어서다. 대출 이자를 1개월 이상 연체하면 원금에 대해서도 연체이자가 부과된다. 연체자로 분류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만기 연장이나 다른 대출을 받을 때 불리하다.
마이너스 대출 통장엔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해 놓는 경우가 많다. 공과금 등이 빠져나가면 잔액이 부족해 이자를 제때 못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마이너스 대출은 기본적으로 신용대출이다. 하지만 주택 등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용등급 개선됐다면 금리인하 요구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주거래은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나 급여이체 고객,예 · 적금 및 연금상품 가입 고객에게 금리를 깎아주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직장이 은행과 대출 협약을 맺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싼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승진이나 급여 인상 등을 이유로 신용상태가 좋아졌다면 대출기간 중 금리를 1%포인트 안팎 깎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내세울 수도 있다. 신용도가 높은 직장으로 전직했거나 직장 내 승진 또는 연 소득 15% 이상 급여가 인상됐을 경우,의사 변호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적극 활용하면 추가로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정보기술(IT) 기기를 적극 활용할수록 창구 거래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부 캐피털업체들은 스마트폰에서 즉각 대출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예컨대 현대캐피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확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주는 다이렉트론 서비스를 내놨다. '신용대출 한도조회 · 신청' 메뉴로 접속해 실명인증과 한도조회를 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연 7.99%이며 취급수수료 없이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자활 꿈꾸는 자영업자라면 미소금융
미소금융은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Credit) 사업이다. 서민들이 자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소금융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보다 훨씬 저렴한 연 2% 선이다. 1인당 대출금액은 창업자금 평균 1800여만원,기타 영업자금 600여만원 등이다.
미소금융 대상자들은 세무와 법률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지식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경영과 법률,세무 컨설팅,교육훈련,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직원 수가 적은 자영업자라면 각 지역에 위치해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최대 5000만원까지 별도 담보 없이 대출을 해준다. 대출 기간은 5년이며 1년 거치(이자만 내는 기간),4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다만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 광업분야의 기업이라면 상시 종업원 수가 10명 미만이어야 한다. 도 · 소매업 등 각종 서비스 업종의 경우 종업원 수가 5명보다 적어야 한다. 카드 매출 및 부가가치세 증명원,소득신고 금액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 대출가능 여부와 금액,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불법 중개업자가 수수료를 노리고 이런 대출을 알선해준다며 접근하는 사례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하지만 신용대출은 독(毒)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연체할 경우 이자가 연 20% 이상으로 치솟기도 한다. 신용등급 강등속도 역시 빠르다. 금융사들에 한번 낙인 찍히면 추후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아예 추가 대출을 거부당할 수 있다.
◆신용등급 높여야 대출한도 · 금리 유리
신용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가 천차만별이다. 개인 신용등급별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 역시 다르다. 신용이 좋다면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상호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캐피털사 등 2금융권을 이용해야 한다.
이마저 안 되는 저신용자의 경우 대부업체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합법적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대부업체 금리는 연 44%다. 1000만원을 빌린다면 수수료를 빼고도 이자로만 연 440만원씩 내야 한다. 평소의 신용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4% 정도다. 전국 지점망을 통해 낮은 예금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다 부실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런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카드나 캐피털 등의 대출금리는 연 20% 이상이다. 신용등급이 좋아도 은행 대출한도가 다 찼다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다만 카드나 캐피털 등의 경우 대출한도가 많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카드 현금서비스의 이자는 연 9%대 후반에서 25% 선이다. 대출 한도는 보통 50만~1000만원이다. 카드론 금리는 이보다 폭이 넓은 연 7~30%대다. 대출한도 역시 최대 2000만원 정도까지로 더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바에야 카드론이 상대적으로 낫다.
카드사들은 신용평가업체의 신용등급을 활용하지만 자사와의 거래실적도 중시한다.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대출을 잘 갚은 전력이 있다면 낮은 금리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캐피털 업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8~35% 수준이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연 20~40%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신용정보 조회를 빈번하게 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앞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게 금융업체들의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찾았다면 불법 업체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한데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서 영업하는 곳이 많다. 공식 대부업체라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 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3~44%다.
◆급전 필요하면 마이너스 대출 활용
신용등급이 우량하더라도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예컨대 1주일간 1000만원 정도 빌렸다가 바로 되갚아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은행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가계 신용한도 대출,일명 마이너스 대출을 받는 것이다. 통장에 대출금이 '-(마이너스) 얼마'로 찍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처음 은행에서 이 대출 한도를 설정하면 일정 금액 안에서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대출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기간 리스크'를 감안해야 해서다. 통상 일반 신용대출보다 0.5~1%포인트 이자가 비싼 편이다. 따라서 수 개월 이상 돈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마이너스 대출의 이자는 매일 통장에 있는 잔액을 계산하고 여기에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1000만원짜리 한도를 설정해놓은 사람이라면 매일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통장에 표시하며 여기에 이자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마이너스 대출을 신청했다면 자신의 월급이나 각종 소득을 이 통장으로 자동이체하는 게 유리하다. 통장에 잔액이 남아있다면 그만큼 대출 이자를 적게 낼 수 있다. 다만 연체관리에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자 납부일에 잔액이 없을 경우 대출 연체자로 등록될 수 있어서다. 대출 이자를 1개월 이상 연체하면 원금에 대해서도 연체이자가 부과된다. 연체자로 분류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대출만기 연장이나 다른 대출을 받을 때 불리하다.
마이너스 대출 통장엔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해 놓는 경우가 많다. 공과금 등이 빠져나가면 잔액이 부족해 이자를 제때 못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마이너스 대출은 기본적으로 신용대출이다. 하지만 주택 등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용등급 개선됐다면 금리인하 요구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주거래은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나 급여이체 고객,예 · 적금 및 연금상품 가입 고객에게 금리를 깎아주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직장이 은행과 대출 협약을 맺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싼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승진이나 급여 인상 등을 이유로 신용상태가 좋아졌다면 대출기간 중 금리를 1%포인트 안팎 깎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내세울 수도 있다. 신용도가 높은 직장으로 전직했거나 직장 내 승진 또는 연 소득 15% 이상 급여가 인상됐을 경우,의사 변호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적극 활용하면 추가로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정보기술(IT) 기기를 적극 활용할수록 창구 거래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부 캐피털업체들은 스마트폰에서 즉각 대출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예컨대 현대캐피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확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주는 다이렉트론 서비스를 내놨다. '신용대출 한도조회 · 신청' 메뉴로 접속해 실명인증과 한도조회를 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연 7.99%이며 취급수수료 없이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자활 꿈꾸는 자영업자라면 미소금융
미소금융은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Credit) 사업이다. 서민들이 자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소금융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보다 훨씬 저렴한 연 2% 선이다. 1인당 대출금액은 창업자금 평균 1800여만원,기타 영업자금 600여만원 등이다.
미소금융 대상자들은 세무와 법률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지식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경영과 법률,세무 컨설팅,교육훈련,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직원 수가 적은 자영업자라면 각 지역에 위치해 있는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최대 5000만원까지 별도 담보 없이 대출을 해준다. 대출 기간은 5년이며 1년 거치(이자만 내는 기간),4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다만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 광업분야의 기업이라면 상시 종업원 수가 10명 미만이어야 한다. 도 · 소매업 등 각종 서비스 업종의 경우 종업원 수가 5명보다 적어야 한다. 카드 매출 및 부가가치세 증명원,소득신고 금액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 대출가능 여부와 금액,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불법 중개업자가 수수료를 노리고 이런 대출을 알선해준다며 접근하는 사례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