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국내외 정치·경제 이슈들 살펴보는 정책브리핑 시간입니다. 보도국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 이번주 주요 일정부터 살펴볼까요? 지난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주에는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합니다. 다만, 백지화 관련 특별 기자회견 이후 영남권 여론 동향 등에 청와대는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눈여겨 볼 일정은 내일로 예정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입니다.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에너지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내일 국무회의에서 당초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는데요. 일정 규모 이상 상장기업에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임태희 대통령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을 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금융권 상장사들에 이미 준법 감시인제가 도입돼 있고 대기업들에도 여러 감시 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과잉·중복 규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주 국회 등 정치권 주요 일정도 알아볼까요? 국회는 4월1일부터 임시국회를 개회하고 30일 간의 회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6일부터 11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벌입니다. 이어 12일부터 27일까지는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며 4.27 재보선 이후인 28일과 29일 본회의를 열고 법안들을 처리합니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이 많은데요, 동남권 신공항이다 4.27 재보선이다 해서 잘 처리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데요? 현재 국회에는 전월세 상한제 제한을 내용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한·EU FTA 비준안 등 경제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또 이슬람채권에 대해 면세혜택을 부여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이자제한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지난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굵직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각 상임위를 열고 이들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말씀하신대로 처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여파, 4·27재보선 등 큰 정치현안이 잇따라 겹치면서 주요 민생경제법안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권의 경우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토가 높아지면서 입법부와 행정부간 설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4·27재보선을 앞두고 각 당이 오는 27일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어 깊이 있는 법안 논의가 이뤄질 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남권 신공항에 이어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이달 내내 시끄러울 것 같은데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문제도 정국을 삼킬 메가톤급 이슈입니다. 정부는 과학벨트특별법이 내일 발효되면 국무총리 산하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충청권에 영호남 수도권까지 과학벨트 유지경쟁을 벌이고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참고로 과학벨트 입지 선정은 올 상반기 내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ㆍEU FTA 비준안 통과를 놓고도 정국이 한 차례 요동칠 것 같은데요? 한·EU FTA 비준안의 경우 협정문 오역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현재 정부 여당은 비준안을 4월 중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야당은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미 4월 합의처리에 여야가 이미 동의했고, 야당의 반대에도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4월 처리가 아닌 4월 심의의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어 갈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경제부처 주요 일정들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획재정부부터 전해주시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합니다. 6일에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8일 금요일에는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합니다. 재정부에서 발표되는 주요 자료로는 내일 2010년도 통합재정수지 결산이 공개됩니다. 모레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이 발표되며 7일에는 1/4분기 가축동향 등이 공개됩니다. 금융권 주요 일정도 알려주시죠 김중수 한은 총재는 오는 7일까지 금융안정위원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태리 로마 해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눈여겨 볼 한국은행 자료로는 6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와 8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금융위의 경우 6일 제6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여부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론스타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4월중에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금융위원회가 다음주 미소금융의 대출자격 완화 등을 골자로한 서민금융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 방안 등을 포함한 세부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금감원에서는 오늘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영업실적과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 동향과 보유 현황이 공개됩니다. 유기자 수고했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