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정유업종에 대해 내수 기름값의 전격 인하로 인해 단기적 조정을 받을 것이나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휘발유와 경유 내수 가격을 오는 7일부터 향후 3개월간 리터당 100원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정유제품 내수시장 점유율이 33.6%인 SK이노베이션이 1위인 점을 감안하면 타 정유사들도 조만간 가격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100원 인하되면 향후 3개월간 총 3000억원의 매출이 차질이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정유제품의 가격인하로 정유주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정유제품의 국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정책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내수가격 인하가 펀더멘탈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1분기 정유업체의 실적 개선과 일본지진 이후 역내권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이 2분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2011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