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올 1분기 '베스트 셀링카' 1위에 올라섰다. 또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아차의 신형 모닝,한국GM의 스파크(옛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르노삼성자동차의 SM3 등 경차와 준중형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1분기 내수 판매량은 36만792대로 작년 동기(34만8013대) 대비 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아반떼로 3만2458대였다. 지난 2월 생산설비 합리화 공사로 한때 공급이 달리기도 했지만 지난달 판매 1위에 다시 올라선 덕분이다.

이어 현대 그랜저(2만9476대),기아 신형 모닝(2만5467대),현대 쏘나타YF(2만1116대),기아 K5(2만646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섰으며,출고 대기 물량이 2만대가 넘는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고유가 여파로 연비가 뛰어난 경차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모닝 열풍'은 지속됐다. 모닝은 지난 2월 1만2160대가 팔려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한 데 이어 3월에도 1만1497대나 팔렸다.

고유가 유탄을 맞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1분기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현대 싼타페는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기아 카니발(-24.1%)과 쌍용 뉴카이런(-89.7%) 등도 판매량이 줄었다. SUV에서는 기아의 스포티지R이 1만287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