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나온 그녀가 물었다. "여자를 볼 때 어디를 먼저 봐요?"

"...눈이요"

첫 만남, 이와 같은 질문에 속마음을 털어놓는 간 큰 남자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최근 한 남성 쇼핑몰이 20~30대 남성 1,114명을 대상으로 '여성을 볼때 가장 먼저 보는 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 중 31%(348명)가 여성의 '다리'에 먼저 눈이 간다고 답했다.

한 남성은 "얼굴 예쁜 여자가 최고라는 말은 옛 말" 이라며 "요즘 남성들은 예쁜 얼굴보다 몸매를 더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다리에 이어 가슴 (25%), 얼굴(25%), 피부(13%), 스타일(6%) 순으로 여성을 보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패션계에는 '하의 실종'이라는 이름으로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내는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다리 라인 관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보다 다리만 살이 더 빠져버리거나 얼굴, 가슴 등의 살이 함께 빠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이럴 경우 많은 여성들은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서는 불필요한 지방층을 체외로 제거하는 지방흡입술, '알통'이라고 불리는 근육 제거를 위한 '미절개 레이저 3중 신경차단술' 등을 추천한다.

피부성형 네트워크그룹 라마르클리닉 관계자는 "다리 근육 발달과 지방량의 분포 부위 등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며 "본인의 다리 상태에 따라 가장 알맞은 운동을 하거나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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