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방송 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가 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는 1만4000~2만원이며,총 공모 규모는 350억~500억원이다. 오는 25~26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250만주이며,상장예정 주식 수는 4766만6614주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2398만4616주(50.3%)는 상장 후 6개월~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상장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이 회사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3D방송 등에 투자하고,N-Screen · 맞춤형 광고 · 스마트 TV · 홈네트워크 등 신규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3월 개국해 200개 이상의 채널을 고화질로 송출하는 국내 유일의 위성 및 100% 디지털방송사업자다. 2003년 가입자 100만명,2007년 2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블TV와 경쟁하면서도 올 3월에는 국내 단일 방송 플랫폼 최초로 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티브로드(323만명),CJ헬로비전(309만명) 등 1 · 2위권 케이블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통신그룹 KT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2009년 8월에는 KT의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결합한 oTs(olleh TV skylife)를 출시해 64만3000명(지난해 말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 영업망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콘텐츠 공동수급,비용절감 등의 효과도 얻고 있다. KT는 올해 초 2대 주주인 어피니티 지분(전환사채 포함) 전량을 인수해 KT스카이라이프 지분율을 53.1%까지 끌어올려 경영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8.4% 늘어난 4310억원,영업이익도 15.7% 증가한 3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