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는 폭발적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적잖은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 매매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15개 이상의 주식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코스피지수는 1일 장 마감 15분여를 남겨두고서 지난 1월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2115.69)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마감 10분을 앞두고 동시호가 매매가 시작되자 코스피지수는 수직 상승,단숨에 212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전체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6378억원이었다. 결국 외국인 순매수의 대부분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됐다는 얘기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넘어선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지수 상승을 이끈 동력은 프로그램 매매였다. 이 기간에 프로그램에서만 3조4361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중 지난달 29일까지 프로그램 매수의 주체는 보험사 등 국내 기관이었다면,그 이후는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