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각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뽑은 외국인 투수 5명과 기량을 검증받은 토종 선수 3명이 팀 승리를 위해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잠실구장에서 '서울 라이벌'전을 치를 두산과 LG는 각각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와 레다메스 리즈(28)를 선발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승16패를 남긴 니퍼트는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지는 리즈는 광속구로 시범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7년부터 3년간 28경기에 출전해 6승8패,평균자책점 7.52를 남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를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게리 글로버(35)를 투입한다. 한국 무대 2년째를 맞는 글로버는 지난해 6승8패,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지만 2년 통산 15승11패1세이브를 올렸다. 넥센도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 브랜든 나이트(36)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광주구장에서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을 벌이는 KIA는 토종 에이스 윤석민(25)을 마운드에 올려 필승 의지를 불태운다. 삼성은 차세대 딱지를 떼고 당당하게 1선발 자리를 꿰찬 왼손 차우찬(24) 카드를 뽑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브라이언 코리(38 · 롯데)와 '롯데 천적' 류현진(24 · 한화)이 어깨 대결을 벌인다. '괴물 투수' 류현진은 롯데를 제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세 자릿수 탈삼진을 향해 스타트를 끊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