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사흘만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0.88포인트(0.25%) 내린 12319.73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2.43포인트(0.18%) 하락한 1325.83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28포인트(0.15%) 오른 2781.0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오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장중 등락했다.

투자자들은 발표 예정인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에 주목했다. 나라야나 코체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FRB) 총재가 올해말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증시는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금리 인상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2차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지만 지난 1분기 동안 모든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지난 1분기 동안 6.4% 올랐고, S&P 500지수 5.4%, 나스닥 종합지수 4.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가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1분기에 19% 가까이 상승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유업체인 쉐브론과 엑손모빌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소요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각각 약 18%, 15%씩 올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은 각각 0.5%, 0.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장세 반등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대비 6000명 감소한 3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0명 정도 감소한 38만명 수준을 예측했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워렌버핏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데이비드 소콜이 사임했다는 소식에 2.1% 하락했다. 소콜은 지난 15일 버크셔가 90억달러에 인수한 윤활유업체 루브리졸의 주식을 사전 매입해 거액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임했다.

카맥스는 지난 4분기 중고차 판매가 예상피보다 저조했다는 소식에 7.2%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2.45달러( 2.4%) 오른 106.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