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포스코에 대해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가격 상승과 원가 상승으로 인해 포스코는 14~15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650달러였던 일본산 열연코일 수입가격은 올해 1분기 720달러, 2분기 9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가격도 5월 수출분 기준 8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산 제품 가격이 원화 가격 기준 100만원에 근접한다면,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 역시 12~13만원 수준 상승해 102~103만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철스크랩, 도금용 아연 등 부원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 전가를 위해 필요한 철강 가격 상승폭은 14~15만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의 실적 어려움과 철강가격 규제가 국제 보조금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 원가 상승, 유통가격과의 격차 등에 미뤄볼 때 포스코가 제품 가격을 인상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가 올해 대한통운 인수 등 약 7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정부로서도 포스코가 적절한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