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의 재생에너지 의무 공급비율(RPS) 법안 통과로 태웅, 후성, 삼영화학, 나노신소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의회는 2020년까지 전력공급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RPS제도를 승인했다"며 "풍력,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말 현재 캘리포니아의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비율은 12% 수준이라 앞으로 약 2만2000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중 풍력과 태양광이 약 1만8800MW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태양광의 MW당 설치비용이 약 300만달러, 풍력이 약 11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간 이 지역에서 340억달러의 풍력, 태양광 잠재시장이 열릴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태웅은 글로벌 1위의 풍력단조품 업체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GE의 주요 납품업체"라며 "이번 법안 통과는 북미로의 매출이 회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소재업체인 후성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는 RPS제도 이외에 탄소배출권제도,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기자동차 시장 조기 정착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삼영화학은 풍력,태양광용 캐파시타 필름 수요 증가, 나노신소재는 박막전지 소재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