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인수 · 합병(M&A) 전문회사인 부티크가 올해 대형 M&A 중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CNB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대형 거래 5건 중 4건을 부티크가 중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대형 딜을 도맡다시피 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통신업체 AT&T가 최근 T모바일을 390억달러(43조원)에 인수한 거래는 소형 중개사인 에버코어와 그린힐이 맡았다. CNBC는 "소규모 부티크가 중개시장에서 부각되는 이유는 대형 IB에 비해 간섭이 적고 보안이 잘 지켜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IB는 M&A 거래에서 중개 역할뿐 아니라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거래 조건 등에 세부적으로 간섭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