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교육받아 IT기업 일자리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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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아카데미' 1주년
"교육 도중에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만 수십번도 넘게 했어요. "(신혜은 프리랜서 앱 개발자)
31일 오전 서울대 연구공원에 자리잡은 SK텔레콤 상생혁신센터 대회의실.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전문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T아카데미' 개원 1주년을 맞아 수강생들의 소감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안드로이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신혜은 씨(34)는 지난해 3월까지는 혼자서 이메일 계정도 만들지 못하는 '컴맹'이었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이후 10여년을 디자이너로 살았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T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는 신씨는 "기본 소양도 없는 상태로 교육 과정을 쫓아가는 게 버거웠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어엿한 프리랜서 개발자로 활동 중이다. 피자업체의 모바일 주문 앱을 만들어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인하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영 씨(23)도 교육을 받은 뒤 취업에 성공했다. T아케데미 추천으로 앱 개발 전문회사인 '포비커'에 입사가 결정돼 1일부터 출근한다. 그는 "앱 기획자는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울 길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다"며 "T아카데미 교육 덕분에 관심 있던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현재 유비벨록스에서 일하는 홍호택 씨(45)는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한 IT회사에서 10년 이상 개발 관리자로 일하던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퇴사 후 안드로이드 전문가 과정을 들었다. "모바일 분야가 새롭게 떠오르는 상황에서 다시 일선에서 개발하고픈 맘에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