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빌 게이츠를 두고 '돈만 아는 기회주의자'라며 30년 전 자신을 밀어내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31일 외신들에 따르면 앨런은 오는 19일 발간될 자서전 '아이디어맨:MS 공동 창업자로서의 회고'에서 "1982년 암으로 치료를 받을 때 게이츠가 내 지분을 줄이기 위해 (여러 임직원을 상대로)스톡옵션을 발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게이츠와 유년시절 창업을 함께 꿈꿨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지만 게이츠가 돈에 눈이 멀어 결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앨런이 1983년 회사를 떠날 땐 게이츠가 그의 주식을 한주당 5달러에 사려고 했다. MS 주가는 30일 27.23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통신은 "빌 게이츠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나는 앨런이 MS와 세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 및 그와의 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