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엿새 연속 상승하며 2100선을 재돌파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5.32포인트(0.73%) 오른 2106.7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는 210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차익실현 매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합작'에 뒷심을 발휘하며 2100선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9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2115.69)는 불과 8.99포인트 남겨뒀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데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대거 유입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6991억원 가량 '사자'를 외쳤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반면 기관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 1381억원 이상 팔아치웠고 개인도 4711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88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유통 금융 은행 업종이 1~2% 뛰며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졌다. 기존 주도주였던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은 0.41%씩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올랐고 현대중공업 LG화학 기아차 신한지주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POSCO는 각각 3.33%, 1.75%씩 내렸다.

최근 일본 대지진 우려로 하락했던 두산중공업은 낙폭 과대 진단에 3.08% 올랐다. 지주회사인 두산도 3.25% 상승했다.
삼성화재(5.66%) 동부화재(6.37%) 현대해상(4.62%) 등 손해보험주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날까지 5~6일간 매도차익거래에서 3500억원 가량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2개월간 외국인들의 매도차익거래가 3조3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프로그램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박 연구원은 "수급 상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전고점 돌파는 시간 문제"라며 "4월에는 별다른 조정 없이 강세장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 537개 종목이 올랐고 260개 종목은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