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국과 거래하는 국내 수출입기업 중 절반은 중국 바이어로부터 위안화 결제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대(對)중국 수출입기업 104개사,중국진출법인 13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중 77.5%가 위안화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고 31일 발표했다.수출입기업 중 46%가 중국 바이어로부터 위안화 결제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결제통화 변경 압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는 기업은 4.2%에 불과했지만 위안화 미결제 기업 대부분(76.5%가)이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도입사유에 있어서는 수출입기업과 중국진출 법인이 차이를 보였다.중국현지 진출법인은 환율 절상으로 인한 환차손 리스크 감소,자금 수령시 불필요한 외환업무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수출입기업은 다양한 외화보유로 환리스크 분산할 수 있는 점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 등을 꼽았다.

중국은 최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지난 1월에는 위안화 해외직접투자를 허용했으며,이달들어 위안화 무역결제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