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리비아 외교관 5명을 추방시키기로 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30일 하원에 출석해 "리비아 외교관 5명을 추방시키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추방 대상 외교관은 주영리비아대사관 무관 등 5명이다.

헤이그 장관은 "카다피 정권의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이들의 영국 체류는 영국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각국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비아 콘퍼런스' 이후 취해진 조치로 다른 나라들도 외교관 추방 행렬에 나설지 주목된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상황에 따라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개입을 승인한 당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무기 지원도 포함돼 있다고 풀이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