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전 계열사가 법의 날인 4월25일에 즈음해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선포식을 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 준법경영실장인 김상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계열사 사장단에 "상반기 중 모든 계열사에 걸쳐 준법경영을 위한 모든 체계를 완비하는 한편, 이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법의 날에 맞춰 준법경영 선포식을 해달라"고 권유했다. 이어 하반기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위한 사내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이 체제를 그룹 전 계열사에 안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순택 미래경영실장도 "최고경영자(CEO)가 준법경영에 대해 의지를 갖추고 임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것"이라며 "준법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의 가치를 임직원 모두 내면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모든 임직원은 대외적으로 겸손하게 더 자세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생명보험업의 컴플라이언스 추진 경과와 계획을 설명했다. 삼성은 2009년 12월 김 사장의 준법경영에 대한 특강 이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에서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교육을 하는 등 시범 시행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담합 등은 특별한 범의도 없이 부지불식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자신은 물론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준다"며 준법경영을 강조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