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을 다룬 교과서가 정식 교육과정에 처음 채택됐다.

중소기업청은 전국 중기청 지정 특성화고 66곳에서 '기업가 정신' 교육과정을 편성해 1학기부터 수업을 실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중기청은 특성화고교생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함양을 위해 기업가 정신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작년 4월부터 전문교과서 개발에 나섰다. 중기청은 경기도교육청과 교사,산업체 임원 등으로 짜여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작년 말 처음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인정도서로 승인받았다.

기업가 정신 교과서는 기업과 경제,기업가 정신의 이해,기업의 인재상과 리더십,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창업의 미래 등 5개 단원으로 구성돼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몰락한 기업으로 포드와 모토로라의 사례를 다뤘다. 또 기업가 정신이 국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예로 미국의 카우프만재단을 제시했다. 기업가 정신을 지닌 대표적 인물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꼽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