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16조원가량을 결국 우리가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은 용산 미군기지를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는 사업의 건설비 5조341억원을 포함해 8조9000억원을 한국 측이 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전 시기가 당초 일정보다 2년가량 늦어지면서 부담액이 2조원 늘었다.

미군 2사단의 평택기지 이전에 따른 미국 측 부담액도 2조원 이상 늘어난 7조원대로 예상된다. 미국 측 부담은 우리가 제공하는 방위비 분담금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 16조원에 달하는 평택기지사업의 대부분을 한국 측이 떠맡는 셈이다.

김우섭 기자 duter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