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4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생협력을 위한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확대 운영하고 1,2차 협력사를 위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즈호텔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 6개 계열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와 1585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협력사의 재무 건전화를 위해 기존 69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에 1046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협력사의 연구 · 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위해 2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에 신기술 등을 지원하기 위한 300여명 규모의 'R&D 기술지원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해주는 '원자재 사급'은 1조38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한다.

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대 ·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5월부터 15개 대기업 총수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말까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인 56개 대기업과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이정호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