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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코어ㆍ프라다ㆍ버밍엄시티까지 홍콩 증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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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전망 밝고 中 부유층 잡기
    '일석이조' 효과 기대
    홍콩 IPO 추진 기업 크게 늘어
    해외 유명 기업들이 상장을 위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장기 증시 전망이 밝은 데다 홍콩에 상장하면 중국의 부유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가 한결 수월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루미늄 니켈 곡물 등 원자재 거래 세계 1위 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 관계자들은 오는 31일 홍콩거래소의 상장위원들과 만나 홍콩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이 회사는 홍콩과 런던 증시에서 총 100억달러(11조원) 규모로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4월 중 공모를 거쳐 오는 5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글렌코어의 상장이 성사되면 비상장 곡물 메이저인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미국의 카길 등에도 자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럭셔리 소비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명품 오토바이 제조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두카티도 홍콩 증시 입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과 BS프라이빗에쿼티 등 두카티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를 추진 중이란 설명이다. 이 밖에 이탈리아의 프라다와 미국의 샘소나이트 등도 홍콩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 증시에서 거래 중인 일본의 시스템통합(SI) 업체 SBI홀딩스는 내달 14일 홍콩 증시에 예탁증서(DR) 형태로 2차 상장을 앞두고 3억2800만달러 규모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런던에 상장된 영국의 프로축구클럽 버밍엄시티도 홍콩 시장 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밍엄시티는 2009년 홍콩 기업인 카슨 영이 인수해 홍콩에서 인지도가 높은 축구단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홍콩은 이미 IPO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부 시장(GEM)을 합해 113개사가 홍콩 증시에 신규 등록했다. 작년 공모 규모만 4495억홍콩달러(64조원)로 뉴욕 독일 상하이 등 해외 주요 거래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특히 브랜드 파워를 중시하는 소비재 업체들이 홍콩 증시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막강한 소비층을 보유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홍콩 증시 입성이 필수적이란 것이다. 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270억달러로 일본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증시가 상하이나 선전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한 것도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상장을 추진 중인 일부 기업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거점을 넓히고 있다. 두카티는 2009년 상하이에 첫 중국 매장을 열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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