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다음달 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나비스코챔피언십은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 6702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 우승자가 18번홀 옆의 호수로 뛰어드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해 우승자는 '호수의 여인'으로 불린다.

이 대회에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 가운데 박지은(2004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거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에겐 난코스다. 코스 길이가 6702야드로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지난해 청야니(대만),2009년 브리타니 린시컴(미국),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장타자들이 최근 3년간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한 최나연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나연은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58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고,그린 적중률도 83%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거리가 늘어난 신지애도 KIA클래식 역전패를 추스르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지애는 페이드에서 드로구질로 바꾼 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지난해 237야드에서 최근 250야드로 늘어났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올 시즌 유럽여자투어 2개 대회와 LPGA 개막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대회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청야니와 올 시즌 2승을 거둔 캐리 웹,미셸 위 등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