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등 실물파생상품 거래대금은 70% 이상 급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2010년도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 동향'을 통해 작년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량이 808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통화·금리 등 금융파생상품이 619만 계약으로 76.6% 비중을 차지했고, 농산물·에너지 등 실물파생상품이 189만 계약으로 23.4%였다.

금투협 측은 FX마진 거래증가 및 해외펀드 투자에 따른 헤지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금융파생상품 거래량이 2007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원자재 투자 관심 증대로 실물파생상품 또한 작년 189만 계약이 거래돼 2006년도 53만 계약 대비 3.6배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물파생상품은 거래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72.6%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파생상품 중에서는 통화파생상품이 508만 계약으로 전체 거래량의 62.9%를 점유,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파생상품 중에서는 비철금속·귀금속 및 에너지 파생상품이 전체 거래량의 9.7%, 7.0%를 각각 차지했다.

개별품목별로는 FX마진거래가 352만 계약 거래되면서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유로·달러화 선물(79만계약), 원유선물(43만계약) E-미니 S&P 500지수선물(28만계약)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