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태현 애널리스트는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한 1분기 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800억원과 2630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34%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반영하지 않은 하이닉스의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은 34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특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고, 비트그로스(bit growth)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한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1분기 대비 88% 증가할 것"이라면서 "일본 지진영향으로 인한 핵심소재 수급 불안정 이슈는 2군업체와 대만업체에 더욱 가중될 전망이어서 하이닉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