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 "석유 수출 1주일 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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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 기대 커져
예멘 무기공장 폭발 110명 사망
예멘 무기공장 폭발 110명 사망
리비아 반정부 시민군은 27일 대규모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라누프를 탈환하고,1주일 내에 동부지역 유전에서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군은 서쪽으로 진격을 계속하면서 이날 석유 수출항인 브레가와 정유시설을 갖춘 라스라누프를 장악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작전권이 넘어간 연합군의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에 힘입어 시민군은 리비아 원유 생산의 75%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민군 측 경제 · 재무 · 석유 분야 책임자인 알리 타로니는 이날 벵가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부 지역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1주일 내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로니는 "원유 생산을 하루 3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카타르가 원유 판매를 맡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리비아의 석유 관련 산업도 동서로 분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리비아 전체 점령이라는 목표 달성을 연기하고 동부에 자체 국가를 세울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군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경우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AFP통신은 "리비아가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지만 수출이 재개되면 시장을 다소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군이 석유를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는 "리비아산 석유가 국제 시장에서 다시 거래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리비아의 불안정한 정세와 외국인 근로자들의 탈출 러시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 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 카에다 추종 무장단체가 한때 장악했던 예멘 무기공장에서 28일 폭발사고가 발생,1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폭발은 이날 오전 예멘 남부 아비안주의 자르 지역에 있는 무기 공장에 주민 수십명이 난입,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폭발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대원 30여명이 이 공장을 장악한 뒤 무기들을 차량 4대에 싣고 도주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군은 서쪽으로 진격을 계속하면서 이날 석유 수출항인 브레가와 정유시설을 갖춘 라스라누프를 장악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작전권이 넘어간 연합군의 카다피군에 대한 공습에 힘입어 시민군은 리비아 원유 생산의 75%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민군 측 경제 · 재무 · 석유 분야 책임자인 알리 타로니는 이날 벵가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부 지역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1주일 내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로니는 "원유 생산을 하루 3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카타르가 원유 판매를 맡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리비아의 석유 관련 산업도 동서로 분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리비아 전체 점령이라는 목표 달성을 연기하고 동부에 자체 국가를 세울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군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경우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AFP통신은 "리비아가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지만 수출이 재개되면 시장을 다소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군이 석유를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는 "리비아산 석유가 국제 시장에서 다시 거래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리비아의 불안정한 정세와 외국인 근로자들의 탈출 러시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 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 카에다 추종 무장단체가 한때 장악했던 예멘 무기공장에서 28일 폭발사고가 발생,1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폭발은 이날 오전 예멘 남부 아비안주의 자르 지역에 있는 무기 공장에 주민 수십명이 난입,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폭발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대원 30여명이 이 공장을 장악한 뒤 무기들을 차량 4대에 싣고 도주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