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카엘(이하 젬백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젬백스는 전날보다 3150원(12.48%)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급반등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자회사를 통해 영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 항암백신 'GV1001'이 DMC(Data Monitoring Committee, 독립 데이터 감시위원회, 이하 DMC)가 실시한 3차 중간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젬백스는 지난 25일 DMC가 'GV1001'의 현재 임상까지 나타난 각종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약품 안정성 및 유효성이 확인돼 계속 적인 임상 진행을 권고했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리버풀 임상센터 텔로백 수석 코디네이터 크리스 스미스(Cris Smith)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메일을 카엘젬백스측에 우선 통보했다. 각 관련 사항이 담긴 정식 '인터림 보고서(Interim Report)'를 공식 발송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GV1001'의 경우 지난해 6월 이미 2차 DMC 중간평가를 통과한 바 있으나 올해의 경우 사실상 환자 모집 완료 전 마지막 중간 평가 결과회의가 될 수 있 어 시장에서는 통과여부에 촉각을 세워왔다.

췌장암 환자 대상 모집 환자 수 1110명을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GV1001'은 이미 영국 내 53개 임상센터에서 지난 24일 기준으로 997명의 환자를 모집, 90%이상 모집을 완료했다.

한 외국계증권 관계자는 "통상 전임상에서 임상3상까지 8~10년 정도 걸린다"면서 "췌장암 관련 치료제가 현재 전임상 단계에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젬백스측이 성공할 경우 향후 최소 10년간은 독점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덴드리온 제품과 비교해 마진이 최소 3배는 더 높다"며 "임상 성공시 국내 바이오 대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영국 BBC 등 국내외 방송사들이 'GV1001'의 임상 과정에 대해 취재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