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SK케미칼에 대해 신약과 화학의 조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ID-530 항암제의 유럽 진출을 통해 검증된 신약개발 역량과 PETG(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글리콜) 설비 증설(5만톤/연 10만톤/연) 및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신사업 진출 등은 2-3년 후 새로운 SK케미칼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SID-530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11년 유럽 발매가 순조롭다면 향후 2년 동안 최소 로열티 수익이 440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신약 라이센싱도 기대된다. 그는 SID-530 미국, 아시아태평양 판권 계약, SID-820 전세계 판권 계약, SID-710 유럽 판권계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디젤 시장확대도 지속되고 PET 증설 효과가 2012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SK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은 34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화학 사업부와 생명과학 사업부 모두에서 기록할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화학 사업부 매출 성장의 원인은 PET와 PETG의 글로벌 가격 상승이 주원인이고, 생명과학 사업부는 쌍벌제 이후 두 자릿수의 의약품 판매 성장 지속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PET, PETG의 주원료인 EG, PTA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최근 6개월 동안 EG와 PTA 국제 가격은 각각 56%와 62%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