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미국 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시즌 첫승에 바짝 다가섰다.

신지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힐스 골프장(파73 · 6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버디 5개,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4타로 2위 산드라 갈(독일)에게 1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신지애는 전날 폭우로 순연된 2라운드 잔여 경기 때문에 티오프 시간이 지연돼 오후 1시40분에야 출발했다. 이로 인해 전날 버디 9개를 노획한 절정의 퍼팅 감각이 사라져버렸다. 2번홀 보기에 이어 수차례 시도한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대회 코스에 편안함을 갖고 있는 신지애는 9번홀에서 3.5m짜리 첫 버디를 낚은 뒤 10,1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신지애는 15번홀(파3)에서 1.5m 버디를 잡으며 보기를 한 갈과의 격차를 2타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최나연이 8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10타로 3위,김인경이 합계 8언더파 211타로 4위에 포진해 있으나 타수차가 6~7타로 벌어져 있어 신지애의 낙승이 점쳐진다. 미셸 위는 합계 5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청야니(대만)는 합계 3언더파 216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