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는 내달 1일 발표되는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에 큰 영향을 받을 것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의 PMI는 지난 2월 52.2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산업생산과 고정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PMI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호전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경기과열론이 대두되면서 긴축 강화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것"(주희곤 우리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이다.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의미다. "시장 예상치는 53.0 정도이나 해외 변수로 인해 반등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 주 3000선을 돌파한 뒤 안착하느냐 여부도 PMI에 달려 있다고 성하이잉 광다증권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지난주 2900선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 위에 머물 수 있느냐 여부는 긴축 기조가 완화되느냐 혹은 강화되느냐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희곤 센터장은 "종목별로는 식품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방사성 물질 유출로 먹을거리의 안전성 여부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만큼 식품주들이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제조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와 전자 관련주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