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4.54포인트(0.7%) 오른 12170.5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2.12포인트(0.93%) 상승한 1309.66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8.12포인트(1.41%) 뛴 2736.42로 장을 마쳤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1~3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자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휴대폰 및 태블릿PC용 메모리 칩 수요 증가로 2분기(1~3월)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혀 8.4%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2억600만달러다. 시장 예상치는 21억달러였다.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판매하는 레드햇은 18% 급등했다. 레드햇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26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센트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은 닌텐도의 신 게임기기 발매 등으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밝혀 2.9% 올랐다. 게임스톱은 올 1분기(2~4월)에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2센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는 52센트였다.

노동시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38만2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2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외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기계류와 방산제품의 주문이 줄어 지난 2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0.9% 하락, 4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2% 증가를 예상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포르투갈의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단기 국제예탁증서(IDR)의 등급도 F1에서 F2로 낮췄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5센트(0.1%) 하락한 배럴당 105.6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