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김병만이 일본 방송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KBS2 TV '개그 콘서트'에서 '달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병만, 류담, 노우진은 지난 23일 일본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달인'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여 준 머리 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중심 잡기, 공중돌기를 계속 하며 생활하는 달인 등을 선보이며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병만은 첫 번째 순서로 연속 백덤블링을 펼치며 "하루 종일 할 수도 있다"고 외쳤다. 노우진이 "용변을 볼 때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그는 백덤블링 착지 동작과 동시에 대변을 보는 포즈를 취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여성 출연자가 올라 탄 대형 대야를 자신의 머리에 이고 균형을 잡거나 1m 길이 빨대를 이용해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등 각종 몸개그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김병만의 무대를 보기 위해 참석한 출연진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인물은 일본 개그계의 대부로 불리는 시무라 켄이었다. 시무라 켄은 김병만의 재주에 놀라움과 함께 계속해서 폭소를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의 소속사 측은 "이번 일본 진출은 슬랩스틱 개그의 1인자로 불리는 시무라 켄이 일본에서 슬랩스틱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달인'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보여 시작된 것"이라며 "한국 개그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대지진으로 당초 일정보다 녹화가 미뤄진 이번 프로그램은 방송 전부터 김병만의 일본 진출 성공 가능성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