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IT이야기] 브라우저 달라졌다…주소창서 검색, 앱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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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9ㆍ크롬10ㆍ파폭4…"더 빠르고 안전ㆍ단순해졌다"
메뉴는 도구함에 '심플 디자인', 웹서핑 흔적 남기지 않는 기능
한국서는 아직 이용 불편
메뉴는 도구함에 '심플 디자인', 웹서핑 흔적 남기지 않는 기능
한국서는 아직 이용 불편
브라우저(인터넷 서핑 프로그램) 최신 버전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난 1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을 내놓았고,22일에는 모질라 재단이 파이어폭스4를,8일에는 구글이 크롬10을 내놓았다.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기본이고,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돼 인터넷을 이용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세 브라우저의 기능이 비슷해진 것도 특징이다.
새 브라우저를 사용해 보면 빨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9이 익스플로러8에 비해 12배 빨라졌다고 말했고,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4가 전 버전보다 6배 빨라졌다고 얘기했다. 크롬9을 내놓으면서 홍보 동영상에서 "날아다니는 감자 칩보다 빠르다"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던 구글은 크롬10에서는 "더 빠르고,더 단순하고,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브라우저 최신 버전의 공통점은 디자인이 단순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주소창 위에 각종 메뉴를 배치했다. 크롬만 이전 버전에서도 메뉴를 우측상단 '렌치(사용자설정)'에 담아 드러나지 않게 했다. 익스플로러9은 크롬과 똑같은 위치에 있는 도구함에,파이어폭스4는 좌측상단 도구함에 메뉴를 담았다. 원하면 메뉴를 주소창 위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익스플로러9과 크롬10은 인터넷 주소창에서 검색도 할 수 있다. 검색창을 겸하는 주소창으로 '유니박스'라고 부른다. 익스플로러9은 빙(Bing)으로 검색하고,크롬10은 구글 검색엔진으로 찾아준다. 크롬10에는 순간검색 기능도 적용됐다. 유니박스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 검색 결과가 뜨고,글자를 하나씩 입력할 때마다 검색 결과가 달라진다.
익스플로러9에는 바탕화면에 자주 들르는 사이트를 배치해놓고 클릭 한번으로 접속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크롬에서는 2년 전 출시 때부터 있던 기능이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바탕화면에 10개 사이트를 배치할 수 있다. 크롬10에서는 8개 사이트를 바탕화면에 배치할 수 있고,자주 사용하는 웹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깔아놓을 수도 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위험 사이트에 접속할 때 경고문을 띄워주는 것은 기본이다. PC방 등 공공장소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을 땐 '시크릿 창'(크롬)을 띄우면 된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프라이빗 브라우징'이라고 한다. 익스플로러9과 파이어폭스4에서는 추적방지 기능도 추가됐다. 웹 서핑을 할 때 누군가 민감한 정보를 가로채지 못하게 막아주는 기능이다.
세 브라우저가 비슷해졌지만 독특한 기능도 있다. 크롬10에서는 웹스토어가 바탕화면에 깔려 있다. 이곳에서 게임,전자책 등 좋아하는 앱을 내려받아 바탕화면에 배치해놓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파이어폭스4에는 '탭 그룹'이란 기능이 있다. 웹 서핑을 하다 보면 너무 많은 사이트를 열어 브라우저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이때 주제별로 탭을 묶어 놓는 기능이다.
문제점도 있다. 3대 브라우저 최신 버전이 일제히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웹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위주로 조성돼 있고 나온 지 10년 된 익스플로러6에 최적화된 사이트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인터넷 포털 사업자 등과 함께 익스플로러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새 브라우저를 사용해 보면 빨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9이 익스플로러8에 비해 12배 빨라졌다고 말했고,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4가 전 버전보다 6배 빨라졌다고 얘기했다. 크롬9을 내놓으면서 홍보 동영상에서 "날아다니는 감자 칩보다 빠르다"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던 구글은 크롬10에서는 "더 빠르고,더 단순하고,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브라우저 최신 버전의 공통점은 디자인이 단순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주소창 위에 각종 메뉴를 배치했다. 크롬만 이전 버전에서도 메뉴를 우측상단 '렌치(사용자설정)'에 담아 드러나지 않게 했다. 익스플로러9은 크롬과 똑같은 위치에 있는 도구함에,파이어폭스4는 좌측상단 도구함에 메뉴를 담았다. 원하면 메뉴를 주소창 위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익스플로러9과 크롬10은 인터넷 주소창에서 검색도 할 수 있다. 검색창을 겸하는 주소창으로 '유니박스'라고 부른다. 익스플로러9은 빙(Bing)으로 검색하고,크롬10은 구글 검색엔진으로 찾아준다. 크롬10에는 순간검색 기능도 적용됐다. 유니박스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순간 검색 결과가 뜨고,글자를 하나씩 입력할 때마다 검색 결과가 달라진다.
익스플로러9에는 바탕화면에 자주 들르는 사이트를 배치해놓고 클릭 한번으로 접속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크롬에서는 2년 전 출시 때부터 있던 기능이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바탕화면에 10개 사이트를 배치할 수 있다. 크롬10에서는 8개 사이트를 바탕화면에 배치할 수 있고,자주 사용하는 웹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깔아놓을 수도 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위험 사이트에 접속할 때 경고문을 띄워주는 것은 기본이다. PC방 등 공공장소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을 땐 '시크릿 창'(크롬)을 띄우면 된다. 익스플로러9에서는 '프라이빗 브라우징'이라고 한다. 익스플로러9과 파이어폭스4에서는 추적방지 기능도 추가됐다. 웹 서핑을 할 때 누군가 민감한 정보를 가로채지 못하게 막아주는 기능이다.
세 브라우저가 비슷해졌지만 독특한 기능도 있다. 크롬10에서는 웹스토어가 바탕화면에 깔려 있다. 이곳에서 게임,전자책 등 좋아하는 앱을 내려받아 바탕화면에 배치해놓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파이어폭스4에는 '탭 그룹'이란 기능이 있다. 웹 서핑을 하다 보면 너무 많은 사이트를 열어 브라우저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이때 주제별로 탭을 묶어 놓는 기능이다.
문제점도 있다. 3대 브라우저 최신 버전이 일제히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웹 환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위주로 조성돼 있고 나온 지 10년 된 익스플로러6에 최적화된 사이트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인터넷 포털 사업자 등과 함께 익스플로러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