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3차원(3D) 입체 세탁'을 구현하는 세탁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23일 2011년형 드럼 세탁기 '버블샷' 12종과 전자동 세탁기 '워블' 7종 등 총 19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워블' 전자동 세탁기를 통해 이같은 새로운 세탁방식을 선보였다.

워블 전자동 세탁기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워블 세탁판과 옷감 엉킴을 방지하는 워블러를 적용, 물살을 상하좌우로 만들어 3D 입체세탁을 구현한다. 기존 전자동 세탁방식은 세탁판이 좌우로만 돌아 옷감이 안으로 말리는 수류가 발생해 옷감이 엉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워블 전자동 세탁기는 옷감 꼬임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결과적으로 옷감손상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상부에 위치한 '매직세제함'은 세제함 4면을 촘촘히 채운 48개의 매직홀에서 세제함 내부로 골고루 물이 쏟아져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하며, 세제를 세탁조 안으로 뭉침 없이 흘려 보낸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드럼 세탁기 '버블샷'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의류별 세탁 코스와 건조코스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트 버블 코스'를 통해서는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동안 세탁부터 건조까지 알아서 끝내고 통을 회전시켜 옷감에 구김이 가지 않도록 관리해준다.

베이비 버블 코스는 예비 세탁과 삶음 기능을 넣어 아이 옷을 청결하게 관리토록했다. 드럼통 내부에 열풍을 불어 넣어 세탁 후 남아 있는 물기를 말려 주는 통건조 코스와 무세제 통세척 코스를 사용하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없앨 수 있다. 또 버블스포츠 코스는 기존의 에어살균, 에어탈취, 이불털기 등 건조 코스와 외출용 의류를 손상없이 세탁해준다.

특히 세탁을 할 때 아래에선 고운 버블이, 위에선 워터샷으로 세제액을 옷감에 강하게 쏴주어 버블이 이중으로 침투하는 효과를 주며, 헹굼물 워터샷 분사로 1회만 헹굼을 해도 세제의 99% 가까이가 희석돼 완벽한 헹굼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탁 시간도 국내 최단 표준 세탁시간이던 기존 버블에코의 55분에서 6분 단축한 49분이 됐다.(13kg 제품, 표준코스, 세탁량 30%부하 기준)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 두 제품에 스마트한 세탁 패러다임을 적용했다"며 "작년 국내 드럼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 북미 하반기 드럼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 성과를 기반 삼아 올해는 더욱 성장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샷 드럼 세탁기의 용량은 13Kg·15kg·16kg·17kg 4종류로 출고가는 119만원에서 164만원 선이며, 워블 전자동 세탁기의 용량은 13Kg·14kg·15kg 3종류로 73만원에서 90만원 선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