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규모를 대형화하는 이른바 '메가뱅크' 문제와 관련 "덩치보다 효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덩치만 키우는 것은 누가 못하겠느냐"며 "금융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뱅크라는 말을 누가 지어냈느냐.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금융산업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재개를 위한 로드맵이 이달 중 나오겠느냐는 질문에 "3월은 이미 다 지나갔기 때문에 이달 안에는 어렵다"며 "2분기 중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2분기 중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기관 통합 문제와 관련해 "뭐가 그리 급하냐. 시간이 좀 걸린다"며 "통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시장 재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부실문제에 대해서는 "통상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이 다시 문을 여는데는 2년 가량 걸렸다. 그러나 우리저축은행이 (영업정지) 2개월 만에 정상영업을 개시하는데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저축은행은 이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