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환경 확산으로 LIB(리튬이온2차전지)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삼성SDI의 시장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xEV(전기자동차) 전지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의 높은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시간이 갈수록 2차전지 업체로 변모,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폴리머형 LIB 수요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겠지만 업계의 생산능력은 28%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어서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실적이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지분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분법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SMD 유상증자로 삼성SDI 지분율이 35.6%로 낮아졌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분법평가이익은 작년 1713억원에서 올해 219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