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돼지' 한 마리 72만8000원…4개월 전보다 4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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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물량 30% 살처분
구제역 여파로 종돈(種豚 · 씨돼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종돈의 30% 이상이 살처분된 탓이다. 가격은 폭등하고 물량은 충분하지 않아 종돈 성수기인 4~5월 '종돈 대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종돈(90㎏) 한 마리는 이달 들어 72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전인 작년 11월 초(51만8000원)보다 40.5%,1년 전(52만1000원)과 비교해도 39.7% 급등했다.
종돈 가격이 오른 것은 구제역 파동 때 상당수의 모돈(종돈 생산이 가능한 암퇘지)과 종돈이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22개 종돈장 중 26곳에서 종돈 생산이 가능한 4만7000여마리의 모돈 가운데 1만9000여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00만마리가 넘는 일반 돼지가 살처분된 것도 종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종돈 가격은 비육돈(질 좋은 고기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 시세에 프리미엄(마리당 25만~27만원)을 붙여 형성된다. 최근 비육돈(90㎏) 한 마리 시세는 43만3000원 수준으로,24만8000원 선에 거래되던 작년 11월 초보다 74.5% 올랐다.
또 대한양돈협회가 지난달 전국의 1818개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농가의 93%가 '종돈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선 금보육종 과장은 "보유하고 있던 4개 종돈농장 중 3개 농장에서 사육하던 종돈이 살처분됐다"며 "교배 시기가 다가오면 종돈을 구하지 못한 농가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들은 종돈 대신 비육돈이라도 키우려 하고 있다. 김재진 담비육종 팀장은 "종돈 공급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다 보니 일부 영세종돈장 중에서는 한 마리에 100만원 가까이 부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임현우 기자 smshim@hankyung.com
29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종돈(90㎏) 한 마리는 이달 들어 72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전인 작년 11월 초(51만8000원)보다 40.5%,1년 전(52만1000원)과 비교해도 39.7% 급등했다.
종돈 가격이 오른 것은 구제역 파동 때 상당수의 모돈(종돈 생산이 가능한 암퇘지)과 종돈이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22개 종돈장 중 26곳에서 종돈 생산이 가능한 4만7000여마리의 모돈 가운데 1만9000여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00만마리가 넘는 일반 돼지가 살처분된 것도 종돈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종돈 가격은 비육돈(질 좋은 고기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 살이 찌도록 기르는 돼지) 시세에 프리미엄(마리당 25만~27만원)을 붙여 형성된다. 최근 비육돈(90㎏) 한 마리 시세는 43만3000원 수준으로,24만8000원 선에 거래되던 작년 11월 초보다 74.5% 올랐다.
또 대한양돈협회가 지난달 전국의 1818개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농가의 93%가 '종돈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선 금보육종 과장은 "보유하고 있던 4개 종돈농장 중 3개 농장에서 사육하던 종돈이 살처분됐다"며 "교배 시기가 다가오면 종돈을 구하지 못한 농가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들은 종돈 대신 비육돈이라도 키우려 하고 있다. 김재진 담비육종 팀장은 "종돈 공급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다 보니 일부 영세종돈장 중에서는 한 마리에 100만원 가까이 부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임현우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