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올해 첫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행정원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검역국(動植物防疫檢疫局)은 중남부 자이(嘉義)현 시커우(溪口)향 토종 닭 농장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들을 1차로 분석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자이현 가축질병퇴치소 융여우주(翁有助) 소장은 방역검역국에서 21일 통보를 받고 즉각 농장과 주위를 소독하고 농장 내 5천마리 토종 닭들의 이동과 판매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융 소장은 앞으로 3개월 간 AI 발생 농장 반경 3km 내 46개 농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검역국은 최종 혈액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닭들의 건강 상태와 이상 사망 현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고병원성 H5N1이 아니고 저병원성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역검역국은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느 국가 또는 대만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역검역국은 이달 17일 대만인들이 한국이나 일본의 AI 발생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