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러에 리비아 군사작전 참여 촉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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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방문 일성으로 러시아의 국제동맹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서방의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로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은 현지 쿠즈네초바 해군 아카데미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국제동맹의 틀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를 여러분과 여러분의 지도부가 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리비아에 대한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주도의 군사공격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러시아의 대(對) 리비아 무력 개입 참여를 호소하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게이츠 장관은 국제동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 정세를 고려할 때 러시아가 서방의 대 리비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됐다.
러시아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17일 유엔 안보리의 대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 채택 투표에서 기권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에는 아직 이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남아있지만 미-러 양측은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해군 아카데미 연설 등 일정 소화 후 모스크바로 이동, 2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및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 등과 회담한 뒤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러시아 측과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MD 시스템 구축 문제, 러-나토 협력 방안, 아프간 대(對) 테러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대 리비아 군사작전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 퇴임 방침을 굳힌 게이츠 장관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러시아 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서방의 리비아 군사작전 개시로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이날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은 현지 쿠즈네초바 해군 아카데미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국제동맹의 틀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를 여러분과 여러분의 지도부가 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리비아에 대한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주도의 군사공격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러시아의 대(對) 리비아 무력 개입 참여를 호소하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게이츠 장관은 국제동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 정세를 고려할 때 러시아가 서방의 대 리비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됐다.
러시아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무력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17일 유엔 안보리의 대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 채택 투표에서 기권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에는 아직 이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남아있지만 미-러 양측은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해군 아카데미 연설 등 일정 소화 후 모스크바로 이동, 2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및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 등과 회담한 뒤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러시아 측과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MD 시스템 구축 문제, 러-나토 협력 방안, 아프간 대(對) 테러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대 리비아 군사작전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 퇴임 방침을 굳힌 게이츠 장관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러시아 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