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악재와 중동 사태를 딛고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만에 2000선을 회복했고, 환율은 이틀째 내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9포인트(1.13%) 오른 2003.42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가 주요 7개국(G7)의 외환시장 공조 개입과 리비아 정전 소식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8거래일만에 대거 매물을 내놓았지만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 증시는 상승폭을 넓혀가며 2000선을 재탈환했다.

외국인은 133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1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74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종이목재와 기계 의료정밀 업종은 3% 이상 급등했고 운수창고와 섬유의복 업종도 2% 이상 뛰었다. 화학 운송장비 건설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 개선에 5거래일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4포인트(2.37%) 오른 506.5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줄곧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 갈팡질팡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124.9원으로 마감해 나흘만에 113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