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에서 8.9인치 태블릿PC를 전격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CTIA 2011'에서 253평 규모의 대형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측은 "개막 첫날인 22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런칭 행사인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을 통해 새로운 태블릿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해 자사의 세 번째 태블릿PC 공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앞서 삼성이 미국 삼성 모바일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8.9인치 갤럭시탭' 관련 티저 사진에는 전체 두께가 이어폰 구멍 높이와 비슷한 이미지가 공개돼,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패드2'의 두께 8.8㎜을 뛰어 넘을지 여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인 바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다양한'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거듭 말해왔다. 다른 크기의 태블릿PC가 공개될 것은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복 안주머니와 여성 핸드백에 들어가는 크기인 7인치 갤럭시탭은 '휴대성'을 강점으로, 10.1인치 갤럭시탭은 더 넓은 화면으로 가독성을 강조한다. 때문에 새롭게 공개될 차세대 갤럭시탭은 두 모델의 중간 크기인 8.9인치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티저 이미지에는 특히 '7891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어 7인치와 10인치 갤럭시탭에 이어 8.9인치일 가능성 외에도 8인치와 9인치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없고, 이날 제품의 사양이 공개될 것"이라며 "출시 일정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4.3인치, 1GHz 듀얼 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 Ⅱ'와 함께 북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차세대 통신 스마트폰 제품군을 선보인다.

또 지난해 9월 MetroPCS를 통해 세계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휴대폰, 크래프트 ('SCH-900')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번 CTIA에서 다양한 4G 단말기로 미국 차세대 통신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되는 '4G LTE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OS 프로요(2.2)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21Mbps 망을 지원하는 4.5인치 디스플레이, 8.99mm 초슬림 두께의 AT&T 버전 '삼성 인퓨즈 4G', 4인치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된 T모바일 '갤럭시 S 4G'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의 무선 인터넷 이용 증가로 통신시장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4G 통신기술인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관련 시스템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이번 CTIA에서는 사용자에게는 최고 품질의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사업자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삼성 스마트 LTE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 스마트 LTE 솔루션'은 사업자의 사업 환경과 전략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동일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필요한 기지국 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웹서버 간 암호화통신 프로토콜인 SSL 기반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인 시스코의 애니커넥트(AnyConnect)를 적용,태블릿의 넓은 화면과 이동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회사 서버에 접속하여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TIA' 전시회는 전 세계 125개국 4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미 최대 통신 전시회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1000 여개 이상의 글로벌 통신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